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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제국의 꿈, 마이크로소프트 1.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자와 손잡은 이유 월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 게임업체와 체결한 장기 계약소식에 떠들썩했다. MS가 게임사인 엠비디아와 10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이자 액스박스 게임을 보유한 MS가 게임업체와 장기 계약을 한다는 것은 그리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었다. 월가가 주목한 것은 바로 계약 상대가 엔비디아였기 때문이었다. 이 회사는 MS가 2022년 인수한 게임업체 블리자드의 최대 경쟁업체로 이번 계약은 적과의 동침이나 마찬가지였다. MS가 최대 경쟁자를 협력자로 받아들인 이유는 간단했다.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지 짓기 위해서였다. MS는 블리자드 인수 이후 전세계에 걸쳐 반독점 논란에 휩싸이자 최대 반대 세력이던 경쟁사와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 2023. 3. 1.
커뮤니티로 소셜미디어 판을 뒤집은 이단아 디스코드 1. 인스타그램을 밀어낸 소셜미디어계의 신성 2020년 미국 최고 권위의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그해 최고의 소셜미디어 순위를 발표하던 날, 그 결과가 나오자 독자들 대부분이 고개를 갸웃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3대 소셜미디어 중 하나가 최고 순위에 오를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었기 깨문이다. 포스브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한 이름은 바로 디스코드였다. 디스코드는 일반인들이라면 생소한 이름이지만 게임 유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메신저서비스였다. 이 소셜미디어의 신성(新星)은 온라인 게임 채팅서비스로 시작해 연간 3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범용 커뮤니티 메신저로 성장했다. 디스코드의 공습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2022년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 2023. 2. 28.
1억원으로 28조원이 된 실리콘밸리 혁신아이콘 피그마 1. 아비리그 졸업장을 버리고 실리콘밸리에 들어선 딜런 필드 2022년 9월. 자이언트 스탭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금리인상 행진이 이어지며 투자 빙하기를 맞이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빅뉴스가 터져나왔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을 무려 20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돈으로 약 28조원(당시 환율기준)으로 비상장 기업 인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딜이었다. 인수 대상은 바로 피그마로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토샵을 표방하며 성장해온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였다. 시장에서는 놀라운 딜의 규모와 함께 대학 중퇴자가 만들어낸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점에 또 한번 주목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처럼 피그마의 창업자도.. 2023.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