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WS(Amazon Web ServIces)는 어떤 회사
넷플릭스, 줌, 핀터레스트, 에어비앤비,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매년 연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 있었다. 바로 아마존웹서비스, AWS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기업의 존립을 좌우할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WS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만든 자회사로 주문형 클라우드 컴퓨터 플랫폼이다.. 2006년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온라인 쇼핑몰 편의를 높이기 위한 IT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그리고 별도의 서버 등이 필요했는데 이를 공유화해 웹에 접속만 하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 서비스다 .아마존이 서버, 저장창치(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대규모로 구매해 놓고 사용자들은 필요한 만큼의 인프라를 사용하고 비용을 내는 시스템이다. 구글과 네이버 등도 클라우드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타깃 고객층이 일반인들이다. 반면 AWS의 고객은 IT 개발자나 엔지니어들로 전문가집단이라는 점이 다르다.
2.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은 웹서비스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쇼핑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세계최대 유통강자지만 아마존의 캐시카우는 쇼핑몰이 아니라 AWS다, 아마존이 발간하고 있는 실적보고서를 살펴보면 AWS의 위상이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2021년 연간 실적보고서에서 아마존은 한해 25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 중 ASW가 벌어든 돈만 무려 185억 달러였고, 나머지 사업부문을 다 합친 금액은 65억 달러에 불과했다.
코로나 19 여파와 전세계 경기 침체가 시작돼 영업이익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지난해말 4분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분기 아마존은 1,49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매출 증가는 북미 사업 부문과 AWS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 특히 이익만 놓고 보면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35억 달러에서 27억 달러로 대폭 하락했고, AWS가 벌어들인 돈이 52억 달러였다. AWS는 지난 4분기 아마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낸 사업 부분이었고, AWS가 아니었다면 아마존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의미였다. AWS가 아마존의 하나의 자회사를 넘어 핵심사업부문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3.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까
문제는 AWS의 독점적 지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다. 경쟁자들이 맹추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IBM 소프트레이어 둥이다. 특히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MS는 기존 고객 기업들을 클라우스서비스로 유인하면서 최대 경쟁자로 부상했다. 월가에서도 AWS의 시장 지배력은 공고하지만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AWS의 시장 점유율은 44%에 이르지만 경쟁자의 MS도 24%를 차지하며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구글도 오픈소스 친화적인 클라우드를 제공하면서 고객군을 흡수하고, IT업계의 전통의 강자인 IBM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세워 추격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최대 온라인 도소매업체인 알리바바도 아마존의 성장 모델을 카피하며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은 당분가 AWS가 경쟁자의 추격으로 현재와 같은 독점적 지위는 누리지 못하더라도 1등의 위치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쟁자들의 추격속도보다 시장의 성장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하이테크 기술 컨설팅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은 2026년까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면서 AWS의 시장 점유율은 약간 조정이 있겠지만 성장률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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